고정 헤더 영역
상세 컨텐츠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27일 오늘의 시는 "류시화"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입니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ACRANX 아크랑스]
Grieg_ Lyric Pieces Op. 43-5, 'Erotik'
'오늘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늘의 시 "김재진"의 “장마” 입니다 (0) | 2022.06.29 |
|---|---|
| 오늘의 시 "정채봉"의 “내마음의 고삐” 입니다 (0) | 2022.06.28 |
| 오늘의 시 "정지용"의 “발열” 입니다 (0) | 2022.06.26 |
| 오늘의 시 "함민복"의 “마음 항아리” 입니다 (0) | 2022.06.25 |
| 오늘의 시 "정호승"의 “사무친다는 것” 입니다 (0) | 2022.06.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