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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빈 물통” 입니다

    00:10:41 by hitouch

  • 오늘의 시 “서정시를 쓰십니까?” 입니다

    2026.08.31 by hitouch

  • 오늘의 시 “마당을 쓸며” 입니다

    2026.08.30 by hitouch

  • 오늘의 시 “우산” 입니다

    2026.08.29 by hitouch

  • 오늘의 시 “행복한 결핍” 입니다

    2026.08.28 by hitouch

  • 오늘의 시 “나뭇잎을 닦다” 입니다

    2026.08.27 by hitouch

  •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입니다

    2026.08.26 by hitouch

  • 오늘의 시 “바람에게 묻다” 입니다

    2026.08.25 by hitouch

오늘의 시 “빈 물통”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빈 물통” 입니다.빈 물통 정호승 빈 물통은 텅 비어 있어도 물이 가득하다 빈 물통은 물이 가득한 채 텅 비어 있다 빈 물통에 물이 가득 찰 때는 텅 비어 있을 때다 나는 빈 물통이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찬 줄 모르고 빈 물통은 물이 가득 차도 빈 물통인 줄 모르고 평생 빈 물통을 채우느라 강가에 나가 물지게를 지고 우는 날이 많았다 비어 있어야 채우게 되고 채우면 반드시 비우게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빈 물통엔 늘 물이 가득 차야만 되는 줄 알고 평생 물을 가득 채우다가 빈 물통을 껴안고 슬픔에 목마른 날이 많았다 나는 이제 빈 물통으로 물을 마셔도 목마르지 않다 빈 물통을 들고 한겨울 강..

오늘의 시(詩) 2026. 9. 1. 00:10

오늘의 시 “서정시를 쓰십니까?”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31일 오늘의 시는 "장석남"의 “서정시를 쓰십니까?” 입니다. 서정시를 쓰십니까? 장석남 서정시를 쓰십니까? 아니요 벼락을 씁니다 벼락 맞을 짓이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벼락 맞을 짓을 하는 인간들에 대해서 벼락에 고하는 글을 씁니다 ​벼락에 고하는 글 화평한 서정시를 쓰고 싶습니다 위선과 비열, 몰염치와 야비, 교활하기까지 한 그 가면들을 순간의 빛 속에 가두고 때리는 서정시를 쓰십니까? 아니요 '서정시'를 씁니다 벼락같은 [ACRANX 아크랑스] Bach_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I. Préludehttp://youtu.be/CFmg7DJhw..

오늘의 시(詩) 2026. 8. 31. 00:10

오늘의 시 “마당을 쓸며”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30일 오늘의 시는 "장석남"의 “마당을 쓸며” 입니다. 마당을 쓸며 장석남 어둡는데 멧새들이 울어댄다 따라서 적막은 곱디곱다 하늘의 별은 곱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 쥐었다 폈다 누가 희디희게 왔다 갔다 누가 희디희게 울다 갔다 나는 마당에 물뿌리고 꽃을 쓴다 한때는 물결이었던 것들 거품이었던 것들 어느 밍밍한 차맛이라도 떠올리듯 쓴 입맛을 가시듯 때없이 마당을 쓸어보는 것이다. 하, 빗질 자국 위로 또 누가 오실라 오실라 오신다 [ACRANX 아크랑스] Ravel_ Ma Mère l'Oye - V. Le Jardin Féeriquehttp://youtu.be/WkAszocE-iw?si=wOCf8rELuUnA9MsY

오늘의 시(詩) 2026. 8. 30. 00:10

오늘의 시 “우산”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9일 오늘의 시는 "도종환"의 “우산” 입니다.우산 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가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니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ACRANX 아크랑스] Fauré_ Après un rêve for cello & pianohttp://youtu.be/Xdjosc8HIhI?..

오늘의 시(詩) 2026. 8. 29. 09:15

오늘의 시 “행복한 결핍”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8일 오늘의 시는 "홍수희"의 “행복한 결핍” 입니다. 행복한 결핍 홍수희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하나 내게 있으니 때로는 가슴 아린 그리움이 따습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주고 싶은 마음 다 못 주었으니 아직도 내게는 촛불 켜는 밤들이 남아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올해도 꽃을 피우지 못한 난초가 곁에 있으니 기다릴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내 안에 찾지 못한 길이 있으니 인생은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기 때문 모자라면 모자란 만큼 내 안에 무엇이 또 자라난다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ACRANX 아크랑스] Mozart_ Clarinet Quin..

오늘의 시(詩) 2026. 8. 28. 00:10

오늘의 시 “나뭇잎을 닦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7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나뭇잎을 닦다” 입니다. 나뭇잎을 닦다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얹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ACRANX 아크랑스] Debussy_ 2 Arabesques: I. Andantino con moto http://youtu.be/DHzpoY..

오늘의 시(詩) 2026. 8. 27. 00:10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6일 오늘의 시는 "하제(HaJae)"의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입니다.고개를 숙이는 사람 하제(HaJae) 비 내리는 사거리 신호등 앞 해맑은 얼굴 하나가 빗금을 그으며 들어와 인사를 건넨다 얼떨결에 마주 인사를 나누고 낯선 기억의 행간을 뒤적이다 가만히 그를 바라본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홀로 서서 지나치는 모든 세상을 향해 하염없이 다정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의 어깨 위에는 우산이 없다 젖은 마음 하나가 빗물처럼 천천히 번져갈 때 문득 아침나절 아들에게 품었던 얄팍한 불만들이 부끄럽게 고개 숙인 채 빗속으로 흘러내린다 타인의 젖은 어깨를 바라보며 비로소 가슴을 쓸어..

하제(HaJae) 시(詩) 2026. 8. 26. 00:10

오늘의 시 “바람에게 묻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5일 오늘의 시는 "김부조"의 “바람에게 묻다” 입니다.바람에게 묻다 김부조 뜬소문마저 그리운 오늘 창틈을 기웃거리는 바람에게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산다는 것은 안부를 묻는 것이라던 바로 당신의 안부를 기웃거리는 바람에게 묻는다 숨겨진 나의 아픔마저 몰래 떠안고 서둘러 떠나간 당신의 안에서 나는 또다시 아플 수 없겠지만 뜬소문마저 그리운 오늘, 산다는 것은 안부를 묻는 것이라던 바로 당신의 안부를 한 줌 기웃거리는 바람에게 묻는다[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Fantasiestucke Op.12 No.1 'Des Abends' http://youtu.be/ReZRndkmQ9s?si=2bEF5GMUL..

오늘의 시(詩) 2026. 8. 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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