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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나뭇잎을 닦다” 입니다

    00:10:09 by hitouch

  •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입니다

    2026.08.26 by hitouch

  • 오늘의 시 “바람에게 묻다” 입니다

    2026.08.25 by hitouch

  • 오늘의 시 “세상이란 것” 입니다

    2026.08.24 by hitouch

  • 오늘의 시 “돌아오기 위해서” 입니다

    2026.08.23 by hitouch

  • 오늘의 시 “그밤은 길었나요?” 입니다.

    2026.08.22 by hitouch

  • 오늘의 시 “저녁의 소묘” 입니다.

    2026.08.21 by hitouch

  • 오늘의 시 “그렇게 속삭이다가” 입니다

    2026.08.20 by hitouch

오늘의 시 “나뭇잎을 닦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7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나뭇잎을 닦다” 입니다. 나뭇잎을 닦다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얹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ACRANX 아크랑스] Debussy_ 2 Arabesques: I. Andantino con moto http://youtu.be/DHzpoY..

오늘의 시(詩) 2026. 8. 27. 00:10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6일 오늘의 시는 "하제(HaJae)"의 “고개를 숙이는 사람” 입니다.고개를 숙이는 사람 하제(HaJae) 비 내리는 사거리 신호등 앞 해맑은 얼굴 하나가 빗금을 그으며 들어와 인사를 건넨다 얼떨결에 마주 인사를 나누고 낯선 기억의 행간을 뒤적이다 가만히 그를 바라본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홀로 서서 지나치는 모든 세상을 향해 하염없이 다정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의 어깨 위에는 우산이 없다 젖은 마음 하나가 빗물처럼 천천히 번져갈 때 문득 아침나절 아들에게 품었던 얄팍한 불만들이 부끄럽게 고개 숙인 채 빗속으로 흘러내린다 타인의 젖은 어깨를 바라보며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린..

오늘의 시(詩) 2026. 8. 26. 00:10

오늘의 시 “바람에게 묻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5일 오늘의 시는 "김부조"의 “바람에게 묻다” 입니다.바람에게 묻다 김부조 뜬소문마저 그리운 오늘 창틈을 기웃거리는 바람에게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산다는 것은 안부를 묻는 것이라던 바로 당신의 안부를 기웃거리는 바람에게 묻는다 숨겨진 나의 아픔마저 몰래 떠안고 서둘러 떠나간 당신의 안에서 나는 또다시 아플 수 없겠지만 뜬소문마저 그리운 오늘, 산다는 것은 안부를 묻는 것이라던 바로 당신의 안부를 한 줌 기웃거리는 바람에게 묻는다[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Fantasiestucke Op.12 No.1 'Des Abends' http://youtu.be/ReZRndkmQ9s?si=2bEF5GMUL..

오늘의 시(詩) 2026. 8. 25. 00:10

오늘의 시 “세상이란 것”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4일 오늘의 시는 "이생진"의 “세상이란 것” 입니다. 세상이란 것 이생진 가만히 앉았는데 세상이란 것이 떠오른다 지구의로 보면 둥글고 정치로 보면 쑥밭이고 역사로 보면 불쌍하고 나를 보면 벌레 먹은 잎새 같다 나를 왜 평가절하하느냐 조금 동정받는 것이 사랑받는 듯해서 어떤 땐 사랑에 굶주린 늑대 같아서 [ACRANX 아크랑스] Brahms_ 3 Intermezzi, Op. 117 - No. 2 in B-flat Minorhttp://youtu.be/SWpJadyXfZ8?si=QpCvKJYMgIPLHrN4

오늘의 시(詩) 2026. 8. 24. 00:10

오늘의 시 “돌아오기 위해서”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3일 오늘의 시는 "정일근"의 “돌아오기 위해서” 입니다.돌아오기 위해서 정일근 묶여보지 않은 사람 떠나는 꿈 꾸지 못하지 떠나지 못하는 사람 다시 돌아오겠다, 고 뜨겁게 약속하지 못하지 그래 떠나겠어, 라는 결심은 두 발 묶여 사는 사람만의 꿈 저기 사궁두미 어부는 내일 다시 뒤돌아보지 않고 더 큰 바다로 떠나기 위해 오늘 흔들리는 배 밧줄로 단단히 묶어놓는 거지 사람이며 사람의 인생이며 알고 보면 그런 거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묶여서 살지 인연에 꼭꼭 사랑에 꼭꼭 자기 자신 친친 묶고 사는 거지 살다가 시간이 되면 미련 없이 훨훨 떠나기 위해 혹은 나 떠난 뒤에 울어줄 당신에게로 다시 표표히 돌..

오늘의 시(詩) 2026. 8. 23. 00:10

오늘의 시 “그밤은 길었나요?”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2일 오늘의 시는 "정끝별"의 “그밤밤 길었나요?” 입니다.그밤은 길었나요? 정끝별 간밤 폭설에 쌓인 눈을 받아내느라 휘청 흰 흰 가지 제품 몸만큼의 눈더미를 녹여내며 언 가지 부여잡고 새벽까지 앉아 있던 새가 너였구나 네 작은 발가락은 얼마나 애달았을까 밤새 열에 들뜬 내 이마에 얹혀 있던 네 손바닥처럼[ACRANX 아크랑스] Debussy_ Préludes, Book I - No. 6. Des pas sur la neige http://youtu.be/fFijt5NSg04?si=1cKW--xfGzL5heWY

오늘의 시(詩) 2026. 8. 22. 00:10

오늘의 시 “저녁의 소묘”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1일 오늘의 시는 "한강"의 “저녁의 소묘” 입니다.저녁의 소묘 한강 어떤 저녁은 피투성이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가끔은 우리 눈이 흑백 렌즈였으면 흑과 백 그 사이 수없는 음영을 따라 어둠이 주섬주섬 얇은 남루들을 껴입고 외등을 피해 걸어오는 사람의 평화도, 오랜 지옥도 비슷하게 희끗한 표정으로 읽히도록 외등은 희고 외등 갓의 바깥은 침묵하며 잿빛이도록 그의 눈을 적신 것은 조용히, 검게 흘러내리도록[ACRANX 아크랑스] Chopin_ Nocturne No. 1 in B-flat Minor, Op. 9, No. 1http://youtu.be/3TVCB9y2A7o?si=fu393hWL5UPTQgZ3

오늘의 시(詩) 2026. 8. 21. 00:10

오늘의 시 “그렇게 속삭이다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0일 오늘의 시는 "이성복"의 “그렇게 속삭이다가” 입니다.그렇게 속삭이다가 이성복 저 빗물 따라 흘러가 봤으면, 빗방울에 젖은 작은 벚꽃 잎이 그렇게 속삭이다가,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엉겨 붙고 말았다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연한 생채기가 났다 그렇게 작은 벚꽃 잎 때문에 시멘트 보도 블록이 아플 줄 알게 되었다 저 빗물 따라 흘러가 봤으면, 비 그치고 햇빛 날 때까지 작은 벚꽃 잎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고운 상처를 알게 된 보도 블록에서 낮은 신음 소리 새어나올 때까지[ACRANX 아크랑스] Chopin_ Nocturne No. 19 in E Minor, Op. 72, No. 1 http..

오늘의 시(詩) 2026. 8.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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