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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소매 속의 강물” 입니다

    00:10:25 by hitouch

  • 오늘의 시 “생은 과일처럼 익는다” 입니다

    2026.09.15 by hitouch

  • 오늘의 시 “고운 말 써야지” 입니다

    2026.09.14 by hitouch

  • 오늘의 시 “다스려야 할 상처가” 입니다

    2026.09.13 by hitouch

  • 오늘의 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입니다

    2026.09.12 by hitouch

  • 오늘의 시 “거룩한 식사” 입니다

    2026.09.11 by hitouch

  • 오늘의 시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입니다

    2026.09.10 by hitouch

  •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길 위의 아이” 입니다

    2026.09.09 by hitouch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소매 속의 강물”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6일 오늘의 시는 "하제(HaJae)"의 “소매 속의 강물” 입니다.소매 속의 강물       하제(HaJae) 박제된 화면 속 정물처럼 놓인 팔 하나 말간 햇살 아래서도 혼자 품은 어두운 그늘 중학교 교복 대신 기름때 묻은 계절 프레스의 무게가 덜 자란 뼈를 누르던 날들 자라지 못한 계절은 어느 소매 속으로 숨었을까 한여름에도 잠긴 긴 소매 시선은 모서리를 세우고 그 안에서 흐르는 마르지 않는 강물 어머니의 손길이 굽은 마디를 지나던 밤 소년의 울음은 소리보다 먼저 젖어 들었다 서른이 지나 비로소 드러낸 팔 굽은 것이 가장 곧게 살아온 방향 한 인간의 시간이 그 안에 스며 있음을 나는 이제야 그 굽은 소절을 읽는다[하제(HaJae) Sou..

하제(HaJae) 시(詩) 2026. 9. 16. 00:10

오늘의 시 “생은 과일처럼 익는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5일 오늘의 시는 "이기철"의 “생은 과일처럼 익는다” 입니다. 생은 과일처럼 익는다 이기철 창문은 누가 두드리는가, 과일 익는 저녁이여 향기는 둥치 안에 숨었다가 조금씩 우리의 코에 스민다 맨발로 밟으면 풀잎은 음악 소리를 낸다 사람 아니면 누구에게 그립다는 말을 전할까 불빛으로 남은 이름이 내 생의 핏줄이다 하루를 태우고 남은 빛이 별이 될 때 어둡지 않으려고 마음과 집들은 함께 모여 있다 어느 별에 살다가 내게로 온 생이여 내 생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구나 나무가 팔을 벋어 다른 나무를 껴안는다 사람은 마음을 벋어 타인을 껴안는다 어느 가슴이 그립다는 말을 발명했을까 공중에도 푸른 하루가..

오늘의 시(詩) 2026. 9. 15. 00:10

오늘의 시 “고운 말 써야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4일 오늘의 시는 "장유니"의 “고운 말 써야지” 입니다. 고운 말 써야지 장유니 휙 하고 아무렇게나 던진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면 그대로 꽝! 하고 몸이 다친다 휙 하고 아무렇게나 던진 말 한마디에 미끄러지면 그대로 꽝! 하고 마음이 다친다 [ACRANX 아크랑스] Fauré_ Pavane op. 50 (Cello)http://youtu.be/7WinkEjnLOk?si=ti2qUza1gB8PamJ6

오늘의 시(詩) 2026. 9. 14. 00:10

오늘의 시 “다스려야 할 상처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3일 오늘의 시는 "최승자"의 “다스려야 할 상처가” 입니다.다스려야 할 상처가 최승자 다스려야 할 상처가 딱히 또 있어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세계가 일평생이 상처였고 그 상처 안에 등우리를 튼 나의 현재 또한 늘 상처였다.​ 가장 깨끗한 욕망 혹은 가장 더러운 절망을 짊어지고 나는 이 산으로 올라왔다. 모든 물질적 정신적 소비가 지겨워 나는 떠났다. 나는 소비를 위한 생산을 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므로.[ACRANX 아크랑스] Erik Satie_ Gymnopédie No.1 http://youtu.be/TL0xzp4zzBE?si=v8YaS6bG7kmZU96R

오늘의 시(詩) 2026. 9. 13. 00:10

오늘의 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2일 오늘의 시는 "윤동주"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입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

오늘의 시(詩) 2026. 9. 12. 00:10

오늘의 시 “거룩한 식사”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1일 오늘의 시는 "황지우"의 “거룩한 식사” 입니다.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을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ACRANX 아크랑스] Bach_ Concerto in D Minor, ..

오늘의 시(詩) 2026. 9. 11. 00:10

오늘의 시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0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입니다.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나희덕 가야지 어서 가야지 나의 누추함이 그대의 누추함이 되기 전에 담벼락 아래 까맣게 영그는 분꽃씨앗 떨어져 구르기 전에 꽃받침이 시들기 전에 무엇을 더 보탤 것도 없이 어두워져가는 그림자 끌고 어디 흙속에나 숨어야지 참 길게 울었던 매미처럼 빈 마음으로 가야지 그때엔 흙에서 흙냄새 나겠지 나도 다시 예뻐지겠지 몇겁의 세월이 흘러 그대 지나갈 과수원길에 털복숭아 한 개 그대 내 솜털에 눈부셔하겠지 손등이 자꾸만 따갑고 가려워져서 [ACRANX 아크랑스] Bach_ Keyboard Concer..

오늘의 시(詩) 2026. 9. 10. 00:10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길 위의 아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9일 오늘의 시는 "하제(HaJae)"의 “길 위의 아이” 입니다. 눈길 하제(HaJae) 이중 주차가 일상이 된 공간 회색빛 아파트는 겹겹이 닫혀 있고 빈틈없는 미로를 도는 동안 지친 바퀴는 붉은 미등만 켜고 맴돈다 그때, 어둠을 스쳐 지나던 낯선 이웃의 짧은 눈길 하나 그 시선이 잠시 머물다 간 방향으로 나의 조급한 눈빛도 가만히 닻을 내린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서늘한 밤공기를 밟아 가면 어둠을 비워 둔 듯 빈자리 하나 숨을 고르고 있다 가로등은 차가운 주차장을 비추고 그 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직도 작은 온기 하나 조용히 남아 있다 [하제(HaJae) Sound_ Poetry becomes Music] Chopin_ Noc..

하제(HaJae) 시(詩) 2026. 9.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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