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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가질 수 없는 건 다 상처랬죠” 입니다

    00:10:45 by hitouch

  • 오늘의 시 “나뭇잎 하나에” 입니다

    2026.10.29 by hitouch

  •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미친 시간” 입니다

    2026.10.28 by hitouch

  • 오늘의 시 “당당하게 뻔뻔하게” 입니다

    2026.10.27 by hitouch

  • 오늘의 시 “수묵(水墨) 정원 9-번짐” 입니다

    2026.10.26 by hitouch

  • 오늘의 시 “또 하루” 입니다

    2026.10.25 by hitouch

  • 오늘의 시 “따뜻한 책” 입니다

    2026.10.24 by hitouch

  • 오늘의 시 “검정 ” 입니다

    2026.10.23 by hitouch

오늘의 시 “가질 수 없는 건 다 상처랬죠”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30일 오늘의 시는 "신현림"의 “가질 수 없는 건 다 상처랬죠” 입니다. 가질 수 없는 건 다 상처랬죠 신현림 가질 수 없는 건 다 상처랬죠 닿지 않는 하늘 닿지 않는 바다 돈이 없어 닿지 않는 외투 벌릴 수 없는 방 두 칸짜리 집 닿지 않는 사랑 절망의 아들인 포기가 가장 편하겠죠 아니 그냥 흘러가는 거죠 배처럼 흰구름이 되는 거죠 가다 보면 흰구름이 진흙더미가 되기도 하고 흰구름이 배가 되어 풍랑을 만나고 흰구름 외투를 입고 길가에 쓰러진 나를 발견하겠죠 나는 나를 깨워 이렇게 말하겠죠 내가 나를 가질 수 없는데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져서 뭐하냐구요 [하제(HaJae..

오늘의 시(詩) 2026. 10. 30. 00:10

오늘의 시 “나뭇잎 하나에”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9일 오늘의 시는 "황인숙"의 “나뭇잎 하나에” 입니다. 나뭇잎 하나에 황인숙 가장 너른 하늘을 보기 위하여 가장 너른 땅이 필요한 건 아니다. 비온 뒤의 즙 많은 햇살을 빠는 나뭇잎. 그 치켜올려진 입귀에 황혼이 몰려든다. 간지러움, 간지러움 (간지러움은 통증) 모든 이파리에 바람은 말을 전하니 나는 거기에 귀 기울여야지. [하제(HaJae) Sound_ Poetry becomes Music] Fauré_ Romance in A Major, Op. 69 - Cello & Pianohttp://youtu.be/dmoSgtrQoHc?si=wTispvR8NQ-ZLt3m

오늘의 시(詩) 2026. 10. 29. 00:10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미친 시간”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8일 오늘의 시는 "하제(HaJae)"의 “미친 시간” 입니다. 미친 시간 하제(HaJae) 붉고 아삭한 마음을 버무려 그대 문 앞에 두었다 설렘도 꾹꾹 눌러 담은 채 며칠을 기다려 안부를 물었을 때 미지근한 "음… 먹을 만했어요." 침묵이 식탁 위로 길게 누웠다 갓 담근 것과 푹 익은 것 사이 발효의 틈에서 맛이 갈피를 놓은 날들 풋내와 쓴맛이 뒤엉켜 기포를 밀어 올리던 현기증 어른들은 그 어설픈 시간을 미쳤다고 불렀다 그대여 고개 젓지 마셔요 뜨겁게 버무린 마음이 가장 시원한 맛으로 건너가는 길목 잠시 미쳐 있을 뿐 [하제(HaJae) Sound_ Poetry becomes Music] Brahms_ Inte..

하제(HaJae) 시(詩) 2026. 10. 28. 00:10

오늘의 시 “당당하게 뻔뻔하게”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7일 오늘의 시는 "김지헌"의 “당당하게 뻔뻔하게” 입니다. 당당하게 뻔뻔하게 김지헌 현관 앞 데크에 모여 한뎃잠 자는 고양이들 밖은 위험하다며 신발을 숨겨 놓았다 어느 날 무작정 밀고 들어와 밥 달라 놀아 달라 집을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뻔뻔하게 요구하고 불시에 발톱을 세울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며 불쑥 한마디 던졌다 뭐가 그리 당당한가 기울어진 세상을 조금 수평 잡는 것뿐인데 어느 날은 참새를 가져다놓고 또 어느 날은 생쥐를 잡아다놓았다 겹겹 어둠 속 한 무리 고립이 열렸다 닫히는 동안 장미가 열렸다 닫혔고 계절이 빠르게 다녀갔고 나는 점점 길들어지고 있는 게 분명 이 세계를 통과하..

오늘의 시(詩) 2026. 10. 27. 00:10

오늘의 시 “수묵(水墨) 정원 9-번짐”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6일 오늘의 시는 "장석남"의 “수묵(水墨) 정원 9-번짐” 입니다. 수묵(水墨) 정원 9-번짐 장석남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ㅡ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 채 번져서 봄 나비 한 마리 날아온다 [하제(HaJae) Sound_ Poetry becomes Music] Debussy_ Image..

오늘의 시(詩) 2026. 10. 26. 00:10

오늘의 시 “또 하루”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5일 오늘의 시는 "박성우"의 “또 하루” 입니다.또 하루 박성우 날이 맑고 하늘이 높아 빨래를 해 널었다 바쁠 일이 없어 찔레꽃 냄새를 맡으며 걸었다 텃밭 상추를 뜯어 노모가 싸준 된장에 싸 먹었다 구절초밭 풀을 매다가 오동나무 아래 들어 쉬었다 종연이양반이 염소에게 먹일 풀을 베어가고 있었다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제(HaJae) Sound_ Poetry becomes Music] Dvořák_ Songs My Mother Taught Me (for Cello and Orchestra)http://youtu.be/sKjNYE99U5g?si=bYF-GE7ul37pMrPq

오늘의 시(詩) 2026. 10. 25. 00:10

오늘의 시 “따뜻한 책”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4일 오늘의 시는 "이기철"의 “따뜻한 책” 입니다. 따뜻한 책 이기철 행간을 지나온 말들이 밥처럼 따뜻하다 한 마디 말이 한 그릇 밥이 될 때 마음의 쌀 씻는 소리가 세상을 씻는다 글자들의 숨 쉬는 소리가 피 속을 지날 때 글자들은 제 뼈를 녹여 마음의 단백이 된다 서서 읽는 사람아 내가 의자가 되어줄게 내 위에 앉아라 우리 눈이 닿을 때까지 참고 기다린 글자들 말들이 마음의 건반 위를 뛰어 다니는 것은 세계의 잠을 깨우는 언어의 발자국 소리다 엽록처럼 살아 있는 예지들이 책 밖으로 뛰어나와 불빛이 된다 글자들은 늘 신생을 꿈꾼다 마음의 쟁반에 담기는 한 알 비타민의 말들 책이라는 말이 세상을 가꾼다 [하제(Ha..

오늘의 시(詩) 2026. 10. 24. 00:10

오늘의 시 “검정 ” 입니다

[하제(HaJae)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3일 오늘의 시는 "박소란"의 “검정 ” 입니다.검정 박소란 검정은 있다 세수를 하고 수건을 집어 들 때나 젖은 손으로 쌀을 씻을 때 갓 지은 밥을 풀 때 검정을 본다 수시로 고개를 드는 검정 방 곳곳에 숨어 있다 내가 다가가면 깜짝 놀래는 검정 너는 대체 누구니? 늦은 시각 들른 어느 상가(喪家)에서 묻어온 것인지 제 몸만 한 개미를 지고 가던 개미인지 장지(葬地)의 흙인지 손을 뻗어 잡으려 하면 이내 도망쳐버리는 검정 뜻 모를 이름의 벌레처럼 수많은 발을 달고서 나는 공연히 이불 밑이나 호주머니 속을 들춰 보게 되고 비명을 지르게 되고 검정은 없지만, 분명 검정은 있다 밤이면 쓰다 만 일기 속에 슬그머니 다가..

오늘의 시(詩) 2026. 10.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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