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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거룩한 식사” 입니다

    00:10:59 by hitouch

  • 오늘의 시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입니다

    2026.09.10 by hitouch

  •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길 위의 아이” 입니다

    2026.09.09 by hitouch

  • 오늘의 시 “하늘이 파란 날” 입니다

    2026.09.08 by hitouch

  • 오늘의 시 "안익수"의 “구름과 숨바꼭질 하다가” 입니다

    2026.09.07 by hitouch

  • 오늘의 시 “끝에서 나온다” 입니다

    2026.09.06 by hitouch

  • 오늘의 시 “끝에서 나온다” 입니다

    2026.09.06 by hitouch

  • 오늘의 시 “배웅” 입니다

    2026.09.05 by hitouch

오늘의 시 “거룩한 식사”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1일 오늘의 시는 "황지우"의 “거룩한 식사” 입니다.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을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ACRANX 아크랑스] Bach_ Concerto in D Minor, ..

오늘의 시(詩) 2026. 9. 11. 00:10

오늘의 시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10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입니다. 그때엔 흙에서 흙 냄새나겠지 나희덕 가야지 어서 가야지 나의 누추함이 그대의 누추함이 되기 전에 담벼락 아래 까맣게 영그는 분꽃씨앗 떨어져 구르기 전에 꽃받침이 시들기 전에 무엇을 더 보탤 것도 없이 어두워져가는 그림자 끌고 어디 흙속에나 숨어야지 참 길게 울었던 매미처럼 빈 마음으로 가야지 그때엔 흙에서 흙냄새 나겠지 나도 다시 예뻐지겠지 몇겁의 세월이 흘러 그대 지나갈 과수원길에 털복숭아 한 개 그대 내 솜털에 눈부셔하겠지 손등이 자꾸만 따갑고 가려워져서 [ACRANX 아크랑스] Bach_ Keyboard Concer..

오늘의 시(詩) 2026. 9. 10. 00:10

오늘의 시 "하제(HaJae)"의 “길 위의 아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9일 오늘의 시는 "하제(HaJae)"의 “길 위의 아이” 입니다. 눈길 하제(HaJae) 이중 주차가 일상이 된 공간 회색빛 아파트는 겹겹이 닫혀 있고 빈틈없는 미로를 도는 동안 지친 바퀴는 붉은 미등만 켜고 맴돈다 그때, 어둠을 스쳐 지나던 낯선 이웃의 짧은 눈길 하나 그 시선이 잠시 머물다 간 방향으로 나의 조급한 눈빛도 가만히 닻을 내린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서늘한 밤공기를 밟아 가면 어둠을 비워 둔 듯 빈자리 하나 숨을 고르고 있다 가로등은 차가운 주차장을 비추고 그 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직도 작은 온기 하나 조용히 남아 있다 [하제(HaJae) Sound_ Poetry becomes Music] Chopin_ Noc..

하제(HaJae) 시(詩) 2026. 9. 9. 00:10

오늘의 시 “하늘이 파란 날”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8일 오늘의 시는 "김용택"의 “하늘이 파란 날” 입니다. 하늘이 파란 날 김용택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한적한 풀밭에 길게 누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 인지요 눈뜨면 눈 부시어요 당신 모습 저 하늘처럼 눈부시어 살며시 눈을 감고 햇살을 얼굴 가득 받을 때 꼭 당신의 얼굴이 내게로 환하게 포개져 와닿는 것 같아요 하늘이 파란 날 한적한 풀밭에 누워 눈떴다 감았다 보고 싶은 당신 당신 생각으로 두 눈을 꼭 감습니다 [ACRANX 아크랑스] Mendelssohn_ ohne Worte, Op. 19 - 1. Andante con moto http://youtu.be/4shK..

오늘의 시(詩) 2026. 9. 8. 00:10

오늘의 시 "안익수"의 “구름과 숨바꼭질 하다가”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7일 오늘의 시는 "안익수"의 “구름과 숨바꼭질 하다가” 입니다. 구름과 숨바꼭질 하다가 안익수 가끔은 빨간 우체통에 손을 넣었어요 달빛 물든 개천에게 물어도 보았어요 까치는 산가지 분지르지 않고 감나무 동쪽으로 문을 내었대요 어제와 오늘이 구름과 숨바꼭질 하다가 아침햇살로 시간표를 지펴서 설익은 노을을 뜸 들이며 살았어요 바람이 군것질 할 첨을 놓고 가는데 주소를 찾아 나간 이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을래요 [ACRANX 아크랑스] Debussy_ Petite Suite - I. En bateauhttp://youtu.be/cAh..

오늘의 시(詩) 2026. 9. 7. 00:10

오늘의 시 “끝에서 나온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6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끝에서 나온다” 입니다. 끝에서 나온다 박노해 누군가 끝났다, 끝났다 울먹이면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괜찮다, 괜찮다 가만히 속삭인다 나 또한 끝간 데까지 가본 자이니 끝났다는 것은 끝에서 난다는 것 끝에 가서야 무언가 나온다는 것 언 가지 끝에서 꽃이 피어나고 어둠의 끝에서 해가 솟아나고 절망의 끝에서야 새 희망이 나온다 끝까지 가보지 않는 자 끝에서 깨치고 나오지 않은 자 아직은 아니다, 아니다, 끝에서 난다 끝에서 나온다 [ACRANX 아크랑스] Rachmaninoff_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I. Moderatoht..

오늘의 시(詩) 2026. 9. 6. 00:10

오늘의 시 “끝에서 나온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6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끝에서 나온다” 입니다. 끝에서 나온다 박노해 누군가 끝났다, 끝났다 울먹이면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괜찮다, 괜찮다 가만히 속삭인다 나 또한 끝간 데까지 가본 자이니 끝났다는 것은 끝에서 난다는 것 끝에 가서야 무언가 나온다는 것 언 가지 끝에서 꽃이 피어나고 어둠의 끝에서 해가 솟아나고 절망의 끝에서야 새 희망이 나온다 끝까지 가보지 않는 자 끝에서 깨치고 나오지 않은 자 아직은 아니다, 아니다, 끝에서 난다 끝에서 나온다 [ACRANX 아크랑스] Rachmaninoff_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I. Moderatoht..

오늘의 시(詩) 2026. 9. 6. 00:10

오늘의 시 “배웅”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5일 오늘의 시는 "박청환"의 “배웅” 입니다.배웅 박청환 떨어지지 않겠다고 버팅기며 목놓아 울어대는 통에 십 리 오솔길 급기야 어미가 동행했다 장날 마실 가듯 어미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풀 냄새 맡다가 나비 좇다가 어느 순간 흠칫 놀라 겅중겅중 뛰어와 마른 젖통 툭툭 치받던 길 아가, 주인 인상 좋아 뵈더라 외양간 북데기도 푸짐하더구나 말 잘 듣고… 잘 살거라 낯선 외양간에 울음 떼어 놓고 돌아선 울음 달빛 앞세워 새끼 발자국 되밟아 오는 길 큰 눈에 별 방울 뚝뚝[ACRANX 아크랑스] Dvořák_ Songs My Mother Taught Me - Cello and Orchestrahttp://youtu.be/sKjNYE99U5g..

오늘의 시(詩) 2026. 9.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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