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는? 답은 두창(천연두)균이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었고,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간은 그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고작 200여년 전부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된 백신은 1879년 겨울 지석영이 충북 덕산에서 처조카들에게 놓은 우두다. 이때까지, 아니 이 뒤로도 한동안 두창에 대처하는 방법은 마마귀신에게 제발 살려만 달라고 비는 것뿐이었다. 우두는 두창균을 전멸시켰을 뿐 아니라 전염병에 대한 무지도 격퇴했으나, 모든 전염병이 두창균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장티푸스, 콜레라, 말라리아, 뇌염..
사설 칼럼
2018. 7. 29.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