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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우렁 더우렁”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7.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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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24일 오늘의 시는 "한용운"의 “어우렁 더우렁” 입니다.


어우렁 더우렁​

​             한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 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했겠지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리

한 세상 살다 갈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
빈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 보자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리

한 세상 살다 갈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
빈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 보자


[ACRANX 아크랑스]

 

Rachmaninoff_ Moments musicaux, Op. 16: V. Andante sostenuto in D-Flat Major

http://www.youtube.com/watch?v=-5UtUmdh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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