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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평행선”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7. 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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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21일 오늘의 시는 "김남조"의 “평행선” 입니다.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저 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 적도 없지만은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Berceuse Op 57 D Flat Major

http://www.youtube.com/watch?v=FZtBwlxL0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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