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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매미”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9. 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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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4일 오늘의 시는 “도종환”의 “매미”입니다.   


매미


                                       도종환


누구에게나 자기 생의 치열하던 날이 있다

제 몸을 던져 뜨겁게 외치던 소리

소리의 몸짓이

저를 둘러싼 세계를

서늘하게 하던 날이 있다


강렬한 목소리로 살아 있기 위해

굼벵이처럼 견디며 보낸 캄캄한 세월 있고

그 소리 끝나기도 전에 문득 가을은 다가와

형상의 껍질을 벗어 지상에 내려놓고

또다시 시작해야 할 가없는 기다림

기다림의 긴 여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ACRANX 아크랑스]


Igor Presnyakov_ Greensleeves

http://www.youtube.com/watch?v=5c4ba2Ood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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