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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9. 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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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2일 오늘의 시는 “이채”의 “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입니다.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ACRANX 아크랑스]


Antonio Vivaldi_ Four Seasons(Autumn)

http://www.youtube.com/watch?v=Z21_VpNip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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