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2일 오늘의 시는 “이채”의 “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입니다.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이채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 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ACRANX 아크랑스]
Antonio Vivaldi_ Four Seasons(Autumn)
오늘의 시 “매미” 입니다 (0) | 2018.09.04 |
---|---|
오늘의 시 “가을 우체국 앞에 서면” 입니다 (0) | 2018.09.03 |
오늘의 시 “노을” 입니다 (0) | 2018.09.01 |
오늘의 시 “비가 내린다” 입니다 (0) | 2018.08.30 |
오늘의 시 “물안개” 입니다 (0) | 2018.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