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하루로 가는 길”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24. 00:10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4일 오늘의 시는 "최승호"의 “하루로 가는 길” 입니다.


하루로 가는 길

                  최승호

하루로 가는 길은
하루를 지나야 하는 법.
어제에서 오늘로 오기까지
나는 스물 네 시간을 살아야 했다
1분만 안 살아도 끝장나는 인생.
하루로 가는 길은
낮과 밤을 지나야 하는 법.
어제에서 오늘로 오기까지
나는 소음을 거쳐야 했다
메마른 밤, 오늘의 갈증이
내일 해소된다고 믿으면서
참아낸 하루, 하지만 물 냄새에
코를 벌름거리는 낙타처럼
오늘의 짐을 또 내일 짊어져야 한다
발걸음은 계속된다 하루로 가는 길에서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법.
하루에 완성되는 인생도 없지만
아무튼 죽음이 모든 하루를 마무리하고
무덤 위로 뜨는 해를 보며
오늘은 숨 크게 밝은 하루를 누려야 한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Andante spianato, Op. 22

http://www.youtube.com/watch?v=l39ZIkyvOJ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