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5일 오늘의 시는 "고재종"의 “꽃의 권력” 입니다.
꽃의 권력
고재종
꽃을 꽃이라고 가만 불러 보면
눈앞에 이는
홍색 자색 연분홍 물결
꽃이 꽃이라서 가만 코에 대 보면
물큰, 향기는 알 수 없이 해독된다
꽃 속에 번개가 있고
번개는 영영
찰나의 황홀을 각인하는데
꽃 핀 처녀들의 얼굴에서
오만 가지의 꽃들을 읽는 나의 난봉은
벌 나비가 먼저 알고
담 너머 大鵬(대붕)도 다 아는 일이어서
나는 이미 난 길들의 지도를 버리고
하릴없는 꽃길에서는
꽃의 권력을 따른다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Triple Concerto in C Major, Op. 56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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