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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조약돌”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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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6일 오늘의 시는 "박 철"의 “조약돌” 입니다.


조약돌 

       박철

바위같이 살라지만
조상들 저 안에 다 있지
흙이야 잠시 머무는 간이역쯤

강가를 밟으며 조약돌 하나 주워
생각느니 이 돌도 예서 서너 세월만 가면
부서지고 닳아지고 잊어버리면서
무정한 바다에 닿겠구나
모래가 되어 아무런 대로 조금은 더 반짝이다가
결국은 짠물에 절어지겠지
그러다 떠올라 구름 속에 세탁도 좀 하고
영혼은 푸르게 비가 되어 돌아오겠네
몸은 다시 강가를 오가겠네

바위처럼 살라지만 
거기서 나와 잠깐 거닐다 가는 
잰걸음 길 아닌가


[ACRANX 아크랑스]

 

Grieg_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II. Adagio

http://www.youtube.com/watch?v=ez10JeRm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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