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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풀따기”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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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5일 오늘의 시는 "김소월"의 “풀따기” 입니다.


풀따기

           김소월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진 풀잎은 옅게 떠갈 제
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엾은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ACRANX 아크랑스]

 

Antonin Dvorak_ Silent Woods for Cello and Piano

http://www.youtube.com/watch?v=FCpIAdrZs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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