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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씨앗”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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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7일 오늘의 시는 "함민복"의 “씨앗” 입니다.


씨앗

     함민복

씨앗 하나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포동포동 부끄럽다
씨앗 하나의 단호함
씨앗 하나의 폭발성
씨앗은 작지만
씨앗의 씨앗인 희망은 커
아직 뜨거운 내 손바닥도
껍질로 받아주는
씨앗은 우주를 이해한
껍질
마음껏 키운 살
버려
우주가 다 살이 되는구나
저처럼
나의 씨앗이 죽음임 깨달으면
죽지 않겠구나
우주의 중심에도 설 수 있겠구나
씨앗을 먹고 살면서도
씨앗을 보지 못했구나
씨앗 너는 마침표가 아니라
모든 문의 문이었구나


[ACRANX 아크랑스]

 

Mozart_ Ave verum corpus, K.618

http://www.youtube.com/watch?v=3PKrFkGiG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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