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3일 오늘의 시는 "성백군"의 “봄비의 기도” 입니다.
봄비의 기도
성백군
눈송이로 내리면
덜 아플 것을
봄이라고 저 높은 곳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땅 위에 부딪히고
바위 위에서 난장치고
더러는 나뭇잎에서 구르기도 하지만
부서지기는 마찬가지,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구별이 없다
아프겠지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닌가, 무섭기도 하고
그러나 죽은후에 어떻게 되는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믿음으로만 알뿐
내 아픔이 언 땅 녹이고
내 죽음이 이 땅에 생기가 된다면
내 한목숨 버려지는 것도 괜찮다며
자박자박 봄비의 기도 소리 듣는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Piano Concerto No. 1 II. Andantino semp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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