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봄비의 기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13. 00:10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3일 오늘의 시는 "성백군"의 “봄비의 기도” 입니다.


봄비의 기도

                  성백군

​눈송이로 내리면
덜 아플 것을
봄이라고 저 높은 곳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땅 위에 부딪히고
바위 위에서 난장치고
더러는 나뭇잎에서 구르기도 하지만
부서지기는 마찬가지,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구별이 없다

아프겠지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닌가, 무섭기도 하고
그러나 죽은후에 어떻게 되는가는 아무도 모른다
오직 믿음으로만 알뿐

내 아픔이 언 땅 녹이고
내 죽음이 이 땅에 생기가 된다면
내 한목숨 버려지는 것도 괜찮다며
자박자박 봄비의 기도 소리 듣는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Piano Concerto No. 1 II. Andantino semplice 

http://www.youtube.com/watch?v=tONVRSa5IUA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