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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측근, 이라는 말”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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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1일 오늘의 시는 "이재무"의 “측근, 이라는 말” 입니다.


측근, 이라는 말 

                 이재무

측근이라는 말 참 정겨워
측근, 측근, 하다 보면 무슨 큰 백이나
지닌 듯 턱없이 배짱 두둑해지고
까닭 없이 측은지심 생겨나기도 한다
내 측근에는 누가, 누가 있나
나는 누구, 누구의 측근인가
사는 동안 측근만큼 든든한 게 어디 있으랴
그러나 다정(多情)도 병이 되는 양
측근이 화 부르고 독 낳기도 하니
사람아, 사람아,
꽃과 나비 나무와 새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음악과 시(詩)를
평생의 측근으로 두어 살면 어떻겠는가


[ACRANX 아크랑스]

 

Schubert_ Piano Sonata No.21, D.960  II. Andante sostenuto

http://www.youtube.com/watch?v=G2AIMQ0-z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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