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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아직 가지 않은 길”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4.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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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0일 오늘의 시는 "고 은"의 “아직 가지 않은 길” 입니다.

 

아직 가지 않은 길 

                    고 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ACRANX 아크랑스]

 

Liszt_ Annees de pelerinage II, S. 161: VII. Apres une lecture du Dante

http://www.youtube.com/watch?v=ailt7JLFB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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