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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사랑한다는 말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4. 1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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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16일 오늘의 시는 "서정윤"의 “사랑한다는 말은” 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ACRANX 아크랑스]

 

Liszt_ Années de pèlerinage II, S. 161 - 1. Sposalizio

http://www.youtube.com/watch?v=iLnqlHRko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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