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6일 오늘의 시는 "성미정"의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입니다.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미정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길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오이만 먹었다
그래 사랑은 야채 중에서도 오이 같은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야채뿐인 식탁에 불만을 가졌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기를 올렸다
그래 사랑은 오이 같기도 고기 같기도 한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식탁엔 점점 많은 종류의 음식이 올라왔고
그는 그 모든 걸 맛있게 먹었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
[ACRANX 아크랑스]
Rachmaninoff_ Prelude in C-Sharp Minor, Op. 3, No. 2: Lento
http://www.youtube.com/watch?v=5kMY07FiZ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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