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일 오늘의 시는 "조지훈"의 “낙화(落花)"” 입니다.
낙화(落花)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ACRANX 아크랑스]
Liszt_ Bénédiction de Dieu dans la solitude,, S. 173: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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