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7일 오늘의 시는 "김동환"의 “산 너머 남촌에는"” 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를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ACRANX 아크랑스]
Liszt_ Transcendental Etude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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