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1일 오늘의 시는 “신동엽”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입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아모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ACRANX 아크랑스]
Linkin Park_ Numb(Piano Version)
오늘의 시 “팔월의 노래” 입니다 (0) | 2018.08.23 |
---|---|
오늘의 시 “그늘 만들기” 입니다 (0) | 2018.08.22 |
오늘의 시 “순간의 꽃” 입니다 (0) | 2018.08.20 |
오늘의 시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입니다 (0) | 2018.08.19 |
오늘의 시 “또 다른 세상” 입니다 (0) | 2018.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