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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8. 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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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1일 오늘의 시는 “신동엽”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입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아모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ACRANX 아크랑스]


Linkin Park_ Numb(Piano Version)

http://www.youtube.com/watch?v=0Ocxig6M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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