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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팔월의 노래”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8. 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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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3일 오늘의 시는 “김경식”의 “팔월의 노래”입니다.  


팔월의 노래 


                            김경식 


강물 소리로 

고가의 역사를 듣는다. 


종손은 침묵으로 사랑채에 걸린 

적선이란 글자를 읽으란다. 


소쩍새 울음소리로 별이 뜨자 

마당에 모닥불을 피운다. 


고가는 3.1 만세 때에 

태극기를 인쇄하던 곳 

해방의 날엔 마을 사람들 

모두 모여 눈물로 애국가를 불렀다. 


자유와 함성과 노래가 

역사의 물결로 흘러갔다. 


강물이 휘돌아 나가는 산마을 

어둠이 짙어질수록 

수천 년 달려온 별빛이 

더욱 반짝인다. 


쉬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 소리에 

별들도 잠들지 못하는 

팔월의 밤이여. 



[ACRANX 아크랑스]


Donna Summer_ Hot Stuff

http://www.youtube.com/watch?v=AqS4aNi0H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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