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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인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10. 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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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9일 오늘의 시는 "김선우"의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인가” 입니다.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인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ACRANX 아크랑스]

 

Ottorino Respighi_ Adagio med variationer for cello and orchestra

http://www.youtube.com/watch?v=Dj2K4XMmd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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