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8일 오늘의 시는 "김경미"의 “내 마음의 지도” 입니다.
내 마음의 지도
김경미
천천히 심장 속을 들여다보니요
끊어질 듯 이어지는 단풍길과
거기, 리아스식 해안과 아픈 톱니들 사이
다도해 어둠들
제 풀에 섬이 되어
주먹밥 크기들로 놓여있는 눈물도 보여요
너무나 오래 헛되고 외로웠으며
어찌 다스릴 수 없었던 몇채의 무너짐,
그리움들은 많이도 줄 끊어져 나부끼고
사랑
아파서 아름답다니요
자꾸 무릎을 다치면서 깊이 돌아보니
행복은 왜 꼭 그렇게 나와 멀리 떨어져 앉아
서먹했던 것일까요
[ACRANX 아크랑스]
Schubert_ Four Impromptus, D.899, 3. No. 3 in G major
http://www.youtube.com/watch?v=w_z9oSn-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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