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7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알몸 노래” 입니다.
알몸 노래
문정희
추운 겨울날에도
식지 않고 잘 도는 내 피만큼만
내가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내 살만큼만 내가 부드러운 사람이었으면
내 뼈만큼만 내가 단단한 사람이었으면
그러면 이제 아름다운 어른으로
저 살아 있는 대지에다 겸허히 돌려드릴 텐데
돌려드리기 전 한 번만 꿈에도 그리운
네 피와 살과 뼈와 만나서
지지지 온 땅이 으스러지는
필생의 사랑을 하고 말 텐데
[ACRANX 아크랑스]
Mozart_ Lacrimosa from the Requiem
오늘의 시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인가” 입니다 (2) | 2023.10.19 |
---|---|
오늘의 시의 “내 마음의 지도” 입니다 (0) | 2023.10.18 |
오늘의 시 "임영준"의 “내안의 나” 입니다 (0) | 2023.10.16 |
오늘의 시 “웃음에 대하여” 입니다 (0) | 2023.10.15 |
오늘의 시 “네 마음에다” 입니다 (0) | 2023.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