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5일 오늘의 시는 "유현주"의 “나도 그런 날 있다” 입니다.
나도 그런 날 있다
유현주
웃는다고 해서
늘 마른 웃음은 아니다
분홍 옷을 입었다고 해서
가슴이 밝은 것도 아니고
노래를 한다고 해서
즐거워서가 아닌 때 많다
누구나처럼
나도 그런 날 있다
먼지같이 가벼워
남몰래 물을 뿌리고
푸른가슴 보일까
화려한 옷 한겹 더 싸메고
주저앉아 울고 싶을수록
큰 소리로 노래하는 것은
바다로 가는 것이
강의 꿈인 까닭
오늘도 나는
그런 날 위해 엎어져
마음을 쓰다듬는다
[ACRANX 아크랑스]
Mascagni: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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