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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구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8.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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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5일 오늘의 시는 “이재무”의 “구름”입니다.  


구름 


                                         이재무  


구름으로 옷이나 한 벌 해 입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 밑  

이마까지 그늘 끌어다 덮고  

잠이나 잘까 영일 없었던 날들  

마음 속 심지 싹둑 자르고  

생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적막의 심해 속 들어앉아  

탈골이 될 때까지 실컷 잠이나 잘까  

한 잎 이파리로 태어나  

천년 바람이나 희롱하며 살까  


[ACRANX 아크랑스]


Ludovico Einaudi_ Nuvole Bianche

http://www.youtube.com/watch?v=IH2KrGjKX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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