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5일 오늘의 시는 “이재무”의 “구름”입니다.
구름
이재무
구름으로 옷이나 한 벌 해 입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 밑
이마까지 그늘 끌어다 덮고
잠이나 잘까 영일 없었던 날들
마음 속 심지 싹둑 자르고
생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적막의 심해 속 들어앉아
탈골이 될 때까지 실컷 잠이나 잘까
한 잎 이파리로 태어나
천년 바람이나 희롱하며 살까
[ACRANX 아크랑스]
Ludovico Einaudi_ Nuvole Bian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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