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2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겨울 일기” 입니다.
겨울 일기
문정희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 번 열지 않고
반추 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이 겨울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Fantasiestücke Op 73
http://www.youtube.com/watch?v=p9epR3nnM_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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