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해가 다 가기 전에”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30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한해가 다 가기 전에” 입니다. 한해가 다 가기 전에 박노해 한해가 다 가기 전에 나를 위해 정말 나를 위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리 하루쯤 전화도 꺼 버리고 정오까지 늦잠을 푹 자고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혼자 맛있는 밥을 천천히 먹고 읽고 싶던 책을 들고 밤을 지새리 한해가 다 가기 전에 고맙고 신세진 사람이야 많지만 먼저 가장 힘들었던 친구에게 장하다고 격려전화를 건네고 제일 원망이 많았던 친구에게 무표정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행여 내가 상처준 사람들에게 꽃다발이 그려진 엽서를 보내리 한해가 다 가기 전에 나에게도 작은 상을 수여하리 올 한해 정말 애 많이..
오늘의 시(詩)
2024. 12. 3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