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지는 꽃을 위하여”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7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지는 꽃을 위하여” 입니다.지는 꽃을 위하여 문정희 잘 가거라, 이 가을날 우리에게 더 이상 잃어버릴 게 무어람 아무것도 있고 아무것도 없다 가진 것 다 버리고 집 떠나 고승이 되었다가 고승마저 버린 사람도 있느니 가을꽃 소슬히 땅에 떨어지는 쓸쓸한 사랑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른 봄 파릇한 새 옷 하루하루 황금 옷으로 만들었다가 그조차도 홀홀 벗어버리고 초목들도 해탈을 하는 이 숭고한 가을날 잘 가거라, 나 떠나고 빈 들에 선 너는 그대로 한 그루 고승이구나[ACRANX 아크랑스] Barber_ Adagio for Strings, Op. 11http://youtu..
오늘의 시(詩)
2024. 10. 17.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