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미완의 행복”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10일 오늘의 시는 "이정하"의 “미완의 행복” 입니다. 미완의 행복 이정하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는 새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는 그저 막막한 가슴으로 하늘만 올려다 보다가 정해진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웅크린 채 잠을 자다 훌쩍 돌아누워 보면 공허함만 가슴 가득 안겨 오는 미완의 행복, 미래에 대한 아득한 불안으로 밤새 뒤척이다 날이 새면 우리는 또 신발끈을 묶어야 한다 저 삶의 터전으로 어김없이 달려가야 한다 거기에 우리가 찾는 행복이 있다고 믿으며 피고 싶을 때 필 수 있는 꽃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흘러가고 싶을 때 흘러갈 수 있는 구름은 또 얼마나 행복한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면 그뿐인데. 하지만 눈만은 뜨고 있어야 한다. ..
오늘의 시(詩)
2023. 5. 1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