指桑罵槐(지상매괴)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한다.
‘지상매괴’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꾸짖는 수법을 말한다.
- 삼십육계(三十六計)_ 混戰計 제26계 -
제나라 안영의 ‘지상매괴’
춘추전국시대 때 안영은 전술을 능히 아는 인물로 제나라 경공을 모셨다.
어느 날 왕이 사냥을 나갔는데, 사냥지기의 부주의로 왕이 사냥한 사냥감을 놓쳐 버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왕은 당장 사냥지기의 목을 베라고 명령하였고,
같이 사냥을 나갔던 주변의 신하들은 자신의 목숨이 날아갈까 봐 말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안영은 즉시 앞으로 나서서 사냥지기를 나무랐다.
“너는 세 가지 죽을 죄를 지었다.
첫째는 너의 맡은 바 임무인 왕의 사냥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죄다.
둘째는 우리 왕이 한낱 사냥감 때문에 너 같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으니,
너 때문에 부덕한 군주가 되게 만든 죄다.
또한 이제 소문이 퍼져 세상 사람들이 한낱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인 군주라고 비난할 것이니 이것이 너의 세 번째 죽을 죄다!”
안영이 세 가지 죄상을 조목조목 말하자 이것을 듣고 있던 경공은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냥감 때문에 이성을 잃고 사람을 죽이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경공은 결국 사냥지기를 놓아주라고 명령했다.
안영은 자신이 모시는 왕과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고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신하된 도리를 다했고,
사냥지기를 구해 냄으로써 자신의 주군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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