燒尾宴(소미연)
직장에서 승진을 하면 상사와 동료를 초대해 자축파티를 연다. 이런 자축파티를 역사속에서는 소미연(燒尾宴) 즉, 꼬리를 태운다는 뜻이다.
上度龍門化爲龍 尾欲燒於鞏水(상도용문화위룡 미욕소어공수)
용문에 올라 용이 되어 꼬리를 공수에 불태우려 하였습니다.
이 소미연의 의미는 등용문(登龍門)과 관련이 있다.
중국 황하상류에는 급류가 흐르는 용문 (龍門)이라는 곳이 있는데 잉어가 이 황하를 거슬러 올라와 용문을 뛰어 넘어 통과하려고 한다.
그러나 물살이 너무 세고 게다가 높이까지 높아 거슬러 오르다 떠 밀리고 또 거슬러 오르다 떠밀리기를 반복 할 뿐 용문을 통과하는 잉어는 거의 없다.
그런데 어떤 잉어는 집요한 노력 끝에 거친 물살을 헤치고 용문에 오른다. 잉어가 용문을 통과하면 그 순간 용으로 변해 하늘로 승천을 한다.
등용문이 어려운 관문 을 뚫고 출세를 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유래이다.
잉어가 용문에 올라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기 직전 하늘에서는 번개를 내리쳐 잉어의 꼬리를 태워 없앤다.
꼬리를 태운다는 뜻의 소미(燒尾)는 등용문의 전설에서 비롯된 말인데 용이 된 잉어가 꼬리를 태워 과거의 흔적을 지우는 것처럼 승진으로 신분이 상승하면서 신분에 맞도록 처신도 환골탈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승진기념 자축파티에 소미연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