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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탄생화 2월16일 월계수 (Victor's Laurel)입니다

오늘의탄생화

by hitouch 2018. 2. 1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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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탄생화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02월16일 오늘의 탄생화는 “월계수(Victor's Laurel)”입니다.

(꽃말: 명예)



태양신 아폴론이 왕뱀 퓌톤을 죽인 직후, 활 솜씨를 자랑하고 다닐 즈음의 일이었다. 


사랑의 신 에로스가 한뼘도 안되는 활에다 시위를 매고 있는 모습이 

아폴론에게는 우습게 보였을 것이다. 


“꼬마야, 무기는 무사들이나 쓰는 것이다. 활은 나같은 무사에게나 어울린다. 


너는 사랑의 불을 잘 지른다니까 횃불이나 들고 다니는 게 어울리겠다.” 


에로스(큐피드)가 이 말에 발끈하여 아폴론에게는 황금화살을 날리고, 

강의 신 "페네이오스"의 딸 다프네에게는 납화살을 쏘았다. 


알다시피 황금화살은 무조건 사랑을, 납화살은 무조건 회피를 뜻한다.



인류최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에로스의 손끝으로부터 시작된다. 


황금화살을 맞은 아폴론이 처음 만난 여성은 다프네, 

다프네가 처음 만난 남성은 당연히 아폴론이었다. 


아폴론은 다프네를 보는 순간에 그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그러나 다프네에게는 정반대되는 일이 일어났다. 


다프네는 다가오는 아폴론에게 견딜 수 없는 역겨움을 느끼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다프네는 바람보다 빠르게 달아났다.


아폴론이 따라가면서 하소연했지만 다프네는 걸음을 멈추지도, 

하소연을 들어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다프네는 필사적으로 달아났지만 

연약한 처녀의 발이 명궁 아폴론의 발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아폴론은 숨결이 다프네의 목에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따라 붙었다. 



다프네는 힘이 다했는지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지친 다프네는 아버지 "페네이오스"의 강물을 내려다보며 외쳤다. 


“아버지, 저를 도와주세요. 저를 괴롭히는 이 아름다움을 거두어 주세요.” 


다프네가 기도를 채 끝마치기도 전에 정체모를 피로를 느끼면서 굳어져 갔다. 


다프네의 그 부드럽던 젖가슴 위로 얇은 나무껍질이 덮이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팔은 가지가 되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힘있게 달리던 다리는 뿌리가 되고, 

얼굴과 머리카락은 우듬지가 되었다. 


곧 다프네의 모습은 나무껍질 아래로 사라졌다. 


다프네가 나무로 몸을 바꾸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무 둥치에 손을 댄 아폴론은 수피 아래서 

콩닥거리는 다프네 심장의 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월계수 가지를 다프네의 사지인 듯이 끌어안고 나무에 입술을 갖다 대었다. 


나무가 되었는데도 다프네는 이 입맞춤에 몸을 웅크렸다. 아폴론이 속삭였다.


“내 아내가 될 수 없게 된 그대여, 대신 내 나무가 되었구나. 이제 내 머리에는 월계관이 오르고, 내 수금, 내 화살통에 그대의 가지가 꽂히리라.” 


그러자 월계수는 가지를 앞으로 구부리고, 고개를 끄덕이듯이 잎을 흔들었다.


아폴론 이전 시대의 운동 경기 승리자들은 참나무가지 관을 머리에 쓰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아폴론 신앙이 대두되면서 이 참나무 관은 월계수 관, 즉 월계관으로 바뀐다. 


마라톤 우승자가 머리에 쓰는 월계관은 나무가 아니라 처녀 다프네의 손가락이다. 


그리스신화에는 나무로 몸을 바꾼 사람 이야기가 무수히 등장한다. 


그런 신화를 몸과 마음으로 익힌 그들에게 나무와 사람은 둘이 아니라 하나였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월계수라는 나무가 생겼다고 한다. 



월계수(Victor's Laurel)는 쌍떡잎식물 녹나무과의 상록교목이다.


지중해가 원산지로 월계수는 학명(Laurus nobilis)의 laurus가 라틴어의“칭송”한다는 

뜻인 laudis로 변한 말이다. 


종명의 nobilis도 “고귀한”이란 뜻으로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에 경기의 승자나 전투의 승리자 및 대시인에게 월계수의 잔가지로 엮은 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워주어 승리와 영광을 나타냈다는 고사에서 비롯하여 이런 품위 있는 목적에 쓰였으므로 얻은 이름이다.


영명은 victor’s laurel이라고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Bay, Sweet Bay라 하여 향료식품으로서의 위치가 더 높이 평가된다.



요즘은 발렌타인 데이에 초코렛을 선물하지만 중세에서는 월계수의 가지를 연인끼리 

주고 받았으며, 사랑점을 치는 데도 쓰는 풍습이 있었다. 


2월14일 밤에 서로 베개 밑에 월계수 가지를 넣고 자리에 들기 전에 

“발렌타인님 꿈에 연인을 만나게 해 주세요”하고 소원을 빌고 나서 꿈에 연인을 만나면 

그해 안에 결혼할 수 있게 된다는 낭만적인 풍습이다.



월계수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 상록소교목이지만 

원산지에서는 10m씩 자라는 교목이다. 


줄기의 밑쪽에서부터 잎이 나며 곁가지도 많이 나므로 흡사 관목 같은 인상을 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매끄러우며 새 가지는 암자홍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딱딱하며 긴 타원형이거나 바소꼴로서 

길이 약 8cm, 넓이 2∼2.5cm이고 짙은 녹색이다.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문지르면 향기가 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향기가 나며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꽃잎은 4개, 수술은 8∼1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윤기있는 흑자색의 장과로서 씨가 1개씩 들어 있고 독특한 향기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일제때 경남, 전남, 제주도 등지에 일본 사람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 남아 있다.


향수의 원료, 소스의 향료, 양고기 요리의 향신료로도 쓰인다. 


현재는 목욕재나 불면증을 위한 허브나 포플리(pot-pourri)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생잎은 약간 쓴맛이 있으나 건조시킨 잎은 달고 강한 독특한 향기가 있어서 

서양요리에는 필수적일 만큼 널리 쓰이는 향신료로 이용된다. 



또한 식욕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풍미를 더하며 방부력에도 뛰어나므로 

소스, 소시지, 피클, 스프 등의 부향제로 쓰이고 생선, 육류, 조개류 등의 요리에 많이 이용된다.

 

천연 방충제로서의 효능도 있어 

쌀독에 말린 월계수잎 2~3장을 넣어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잎을 건위제나 종기를 없애는 약재로 쓴다.



[ACRANX 아크랑스]


Koreana_ The Victory

https://www.youtube.com/watch?v=hLnl6OWgG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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