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탄생화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02월15일 오늘의 탄생화는 “삼나무(Cedar)”입니다.
(꽃말: 그대를 위해 살다)
어느 겨울, 거의 파경 직전이던 부부가 과거의 애틋한 감정을 되살리고자
캐나다 퀘벡 주로 여행을 떠났다.
그들이 이 계곡에 도착할 무렵 하얀 눈이 펑펑 쏟아졌다.
부부는 흩날리는 눈보라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바람의 방향 때문인지 동쪽 산등성이에 서쪽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잠시 후 히말라야 삼나무 위에 두텁게 쌓인 눈이 나뭇가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탄력이 좋은 삼나무 가지가 아래로 휘어지더니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들을 아래로 와르르 쏟아 내는 것이었다.
눈이 어느 정도 쌓이면 가지가 다시 휘어졌고 이내 눈 더미는 땅으로 떨어졌다.
이런 현상을 반복하면서 히말라야 삼나무는 눈보라에도 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하게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나무의 가지들은 꼿꼿하기만 할 뿐
눈덩이의 압박에 못 이겨 툭툭 부러지고 말았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예전에는 동쪽 산등성이에도 여러 나무들이 함께 우거져 있었을 거예요.
다만 가지를 굽힐 줄 몰랐기 때문에 눈보라에 쓰러져 하나 둘 사라진 거겠죠."
울컥해진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았다.
"행운의 나무"라고도 한다.
솔로몬의 신전이나 3,000년 전의 유적에서 발굴된 성자의 상(像)에도 사용되고 있듯이
고대 사회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귀하게 여겨졌다.
"죽은 자로부터 생명을"이라는 별명도 있다.
대영박물관에 전시한 "미이라"관도 이 레바논 삼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영원의 상징인 것이다.
삼나무(Cedar)는 낙우송과(落羽松科 Taxodiaceae) 삼나무속(―屬 Cryptomeria)에 속하는
하나뿐인 상록 침엽교목으로 일본이 원산지이다.
키는 45m 이상 자라고 둘레는 4.5~7.5m이다.
나무는 피라미드 같은 모양인데, 가지가 줄기를 빙 둘러 빽빽하게 나고 옆으로 뻗는다.
나무껍질은 붉은색을 띠고 주름살이 많으며,
쫙 펴진 가지 끝에는 짙은 녹색 잎들로 덮인 잔 가지들이 수평으로 퍼진다.
보통 어린잎과 성숙한 잎이 같이 달린다.
잎은 짧은 바늘모양으로 나선상으로 달리는데, 모가 지고 단단하며 끝이 날카롭다.
길이 12~25mm 정도로 윗부분에 것은 짧다.
가지가 고사해도 잎은 떨어지지 않는다.
암수한그루로서 3월에 꽃이 핀다.
가지 끝에 여러 개의 수꽃이 타원 모양으로 달리고 길이 10mm 정도이며 황색이다.
암꽃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구형이며 녹색이다.
구과는 10월에 익으며 둥글고 길이가 2~3cm, 지름이 16~30mm 정도이다.
솔방울 조각은 두껍고 단단하며 끝이 가시처럼 날카롭게 갈라져 있다.
종자는 각 조각에 3~6개씩 들어 있으며 둘레에 좁은 날개가 있다.
수형이 원뿔 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돋는 잎이 황금색을 띄는 것을 황금삼나무라 한다.
볕이 잘 들고 강우량이 많은 곳을 좋아하고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약하다.
삼나무는 흔히 동아시아에서 조림용이나 정원, 길가의 식수용으로 사용한다.
목재는 향기가 나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며
배, 집, 다리, 가구, 큰 통, 장식용 조각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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