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탄생화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06일 오늘의 탄생화는 “등골나물(Agrimony Eupatoire)”입니다.
(꽃말: 주저)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이외수
올 가을엔 영혼이 맑은
인연 하나 내 곁에 두고 싶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가을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나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솔잎 태우는듯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바람에 흔들려도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텅빈 가슴으로
하늘처럼 품어 보련다
등골나물(Agrimony Eupatoire)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짚신나물이라고도 한다.
풀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가 30∼100cm이고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5∼7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크기가 고르지 않지만 끝에 달린 3개는 크기가 비슷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작아지며,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 밑 부분에 1쌍의 턱잎이 있는데,
턱잎은 반달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아랫부분 가장자리에 몇 개의 큰 톱니가 있다.
꽃은 흰자줏빛으로 두상꽃차례를 이루고 7~10월에 핀다.
꽃받침은 길이가 3mm이고 세로줄이 있으며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고 겉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로 11월에 익는다.
등골은 예로부터 지혈제나 대장염, 설사를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해 왔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신장병, 간장병,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고,
유럽에서는 위궤양, 장염, 설사를 치료하고 출혈을 멎게 하는 약으로 썼다.
등골나물은 부작용이 없는 암치료약이다.
다만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등골나물에 들어 있는 성분은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굳어지게 하여
더 이상 퍼지지 못하게 막는 작용이 있다.
중국에서 임상실험한 자료를 보면 등골나물은 암세포만을 억제하고
정상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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