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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문정희"의 “미로”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1.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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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6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미로” 입니다.

 

미로

      문정희

어떤 그리움이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미로를 만들었을까요

별 하나가 겨우 지나가도록
별 같은 눈빛 하나가 지나가도록

어떤 외로움이
강물과 강물 사이 꿈같은 다리를 얹어
발자국 구름처럼 흘러가도록
그 흔적 아무 데도 없이
맑은 별 유리처럼 스며들도록

가면 속 신비한 당신의 눈빛이
나만 살짝 찾을 수 있도록

어떤 사랑이
이토록 실핏줄처럼 살아 있는 
골목을 만들었을까요

 

[ACRANX 아크랑스]

 

Silvestrov_ Melodies of the Moments - Cycle VI- II. Lullaby

http://www.youtube.com/watch?v=GcQSHMcgy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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