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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11월에 꿈꾸는 사랑”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1. 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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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3일 오늘의 시는 "이채"의 “11월에 꿈꾸는 사랑”입니다. 

 

 

11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천 번을 접은 가슴 물소리 깊어도 
바람소리 깃드는 밤이면 
홀로 선 마음이 서글퍼라 

 

청춘의 가을은 붉기만 하더니 
중년의 가을은 낙엽 지는 소리 
옛가을 이젯가을 다를 바 없고 
사람 늙어감에 고금이 같거늘 
나는 왜, 길도 없이 
빈 들녘 바람처럼 서 있는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한 내 소유가 어디 있을까 
저 나무를 보라 
가만가만 유전을 전해주는 
저 낙엽을 보라 

 

그러나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사람도 
살아감에 무의미한 것은 없으리 
다만 더 낮아져야 함을 알 뿐이다

 

[ACRANX 아크랑스]

 

Dvorak_ Romance for piano and violin, Op.11
http://www.youtube.com/watch?v=XZTeavJ9f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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