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5일 오늘의 시는 "도종환"의 “단풍 드는 날”입니다.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우리도 물이 드는 날
[ACRANX 아크랑스]
Mascagni_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http://www.youtube.com/watch?v=K8YXU0ZuE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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