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11월의 편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1. 7. 00:05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7일 오늘의 시는 "목필균"의 “11월의 편지”입니다.  

 

 

11월의 편지

 

               목필균

 

지구가 뜨거워졌는지
내가 뜨거워졌는지
아직 단풍이 곱다

 

갈색 플라타너스 너른 잎새에
네 모습이 서있고

 

11월이 되고서도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
꼬깃꼬깃 접힌 채
쓸려간다

 

모니터에 네 전령처럼
개미 한 마리
속없이 배회하는 밤이 깊다

 

네가 그립다고
말하기보다 이렇게 밤을 밝힌다
11월 그 어느 날에

 

[ACRANX 아크랑스]

 

Andrew York_ Home (1888 Torres)
http://www.youtube.com/watch?v=6ajTcwJBbw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