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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희망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1.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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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15일 오늘의 시는 "문병란"의 “희망가” 입니다.


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작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ACRANX 아크랑스]

 

Franck_ Prélude, Fugue et Variation, Op. 18, CFF 30B: I. Prélude (Andantino)

http://www.youtube.com/watch?v=pmj8rzLEf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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