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15일 오늘의 시는 "김재진"의 “혼자라고 느낄 때” 입니다.
혼자라고 느낄 때
김재진
함께 가던 사람들 속에서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
깜깜한 영화관에 앉아 막 불이 켜지고
흐릿해진 화면 위로 올라가는
자막 바라보며 일어서지도 못하고
그렇게 흐르는 눈물 닦아내고 있을 때
영화 속의 슬픔이 마음 속의
슬픔을 건드려 덧나게 할 때
비어 있는 방문을 도둑처럼 열고
상처받고 상처내며 보낸 하루를
구겨진 편지처럼 가만 책상 위에 놓을 때
아, 온종일 그렇게 함께 있어도
혼자라고 느낄 때
사랑아, 너는 내 속에 숨어
언제나 나를 보고 있다.
[ACRANX 아크랑스]
Bach Busoni_ Chorale Prelude BWV 639 Ich ruf zu dir,Herr
http://www.youtube.com/watch?v=tT19lmeMI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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