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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혼자라고 느낄 때”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7.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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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15일 오늘의 시는 "김재진"의 “혼자라고 느낄 때” 입니다.

 

혼자라고 느낄 때 

            김재진

함께 가던 사람들 속에서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

깜깜한 영화관에 앉아 막 불이 켜지고
흐릿해진 화면 위로 올라가는

자막 바라보며 일어서지도 못하고
그렇게 흐르는 눈물 닦아내고 있을 때

영화 속의 슬픔이 마음 속의
슬픔을 건드려 덧나게 할 때

비어 있는 방문을 도둑처럼 열고
상처받고 상처내며 보낸 하루를
구겨진 편지처럼 가만 책상 위에 놓을 때

아, 온종일 그렇게 함께 있어도
혼자라고 느낄 때

사랑아, 너는 내 속에 숨어
언제나 나를 보고 있다. 

 

[ACRANX 아크랑스]

 

Bach Busoni_ Chorale Prelude BWV 639 Ich ruf zu dir,Herr

http://www.youtube.com/watch?v=tT19lmeMI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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