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1일 오늘의 시는 "이남일"의 “하루” 입니다.
하루
이남일
눈을 뜨자 새벽은 또
하루치 시간을 밀어놓고 간다.
늘상 해야 할 일과
불쑥 떠안아야 할 시간을
톱니 같은 일상을 떼어놓고
감칠 맛 나는 식사 시간은 길게
음악을 곁들인 티타임은 짧게
유리알 세듯 일감을 배분하고 나면
시간 보내기 하루는 숨이 가쁘다.
종일
일과 일 사이를 기다림으로 채우며
밀린 시간을 보내고 나면
지나온 나이에 노을 빛 하루가 보태지고
행복의 뒤에서 바쁜 하루는
시간이 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내일을 위해
또 다시 목마른 손을 내민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Waltz in A minor KK IVb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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