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1일 오늘의 시는 “이준희”의 “이토록 그리운데”입니다.
이토록 그리운데
이준희
아침에 눈을 뜨면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이토록 그리운 적이 있었을까
첨벙거리는 연못에서 우는
개구리 소리가 이렇게
듣고 싶은 적은 또 있었을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누구의 속을 태우다 온 것인지
밤을 새워 뒤척이게 하고
삽 들고 논둑을 헤매는
할아버지 가슴은 타들어만 가는데
쪽빛에 하얀 수를 놓은 하늘은
땀방울도 빗물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뒤로한 채
앞산에 뜨거운 빛을 띄우네
[ACRANX 아크랑스]
Franz Schubert_ Ständchen(by Marcin Dy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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