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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이토록 그리운데”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8.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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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1일 오늘의 시는 “이준희”의 “이토록 그리운데”입니다. 



이토록 그리운데   


                                 이준희 


아침에 눈을 뜨면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이토록 그리운 적이 있었을까 


첨벙거리는 연못에서 우는 

개구리 소리가 이렇게 

듣고 싶은 적은 또 있었을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누구의 속을 태우다 온 것인지 

밤을 새워 뒤척이게 하고 


삽 들고 논둑을 헤매는 

할아버지 가슴은 타들어만 가는데 

쪽빛에 하얀 수를 놓은 하늘은 


땀방울도 빗물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뒤로한 채 

앞산에 뜨거운 빛을 띄우네 



[ACRANX 아크랑스]


Franz Schubert_ Ständchen(by Marcin Dylla)

http://www.youtube.com/watch?v=BjmWCqAZ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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