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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연루와 주동”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1.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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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30일 오늘의 시는 "송경동"의 “연루와 주동” 입니다.


연루와 주동

                   송경동

그간 많은 사건에 연루되었다
더 연루될 곳을 찾아 바삐 쫓아다녔다

연루되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
주동이 돼 보려고 기를 쓰기도 했다

그런 나는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어디엔가 더 깊이깊이 연루되고 싶다
더 옅게 엷게 연루되고 싶다

아름다운 당신 마음 자락에도
한번쯤은 안간힘으로 매달려 연루되어 보고 싶고
이젠 선선한 바람이나 해 질 녘 노을에도
가만히 연루되어 보고 싶다

거기 어디에 주동이 따로 있고
중심과 주변이 따로 있겠는가


[ACRANX 아크랑스]

 

Mahler_ Symphony n. 4 - III. Ruhevoll, poco adagio

http://www.youtube.com/watch?v=1rus3I_bq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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