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9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산다는 것은” 입니다.
산다는 것은
오세영
산다는 것은
눈동자에 영롱한 진주 한 알을
키우는 일이다.
땀과 눈물로 일군 하늘 밭에서
별 하나를 따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가슴에 새 한 마리를 안아
기르는 일이다.
어느 가장 어두운 날 새벽
미명(未明)의 하늘을 열고 그 새
멀리 보내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손 안에 꽃 한 송이를 남몰래
가꾸는 일이다.
그 꽃 시나브로 진 뒤 빈주먹으로
향기만을 가만히 쥐어 보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그래도 산다는 것이다.
[ACRANX 아크랑스]
Liszt _ Consolation Nr. 3
오늘의 시 “마음 길” 입니다 (1) | 2023.07.11 |
---|---|
오늘의 시 “오늘 하루” 입니다 (0) | 2023.07.10 |
오늘의 시 “더는 갈 수 없는 세월 ” 입니다 (1) | 2023.07.08 |
오늘의 시 “나에게 주는 시” 입니다 (0) | 2023.07.07 |
오늘의 시 “외로움이란” 입니다 (0) | 2023.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