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7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사랑의 방식” 입니다.
사랑의 방식
오세영
얼릴 수만 있다면
불은 아마도 꽃이 될 것이다.
끓어오르는 불길을
싸늘하게 얼리는 튜립,
불은 가슴으로 사랑하지만
얼음은 눈빛으로 사랑한다.
어찌할꺼나
슬프도록 화려한 이 봄날에
나는 열병에 걸렸어라.
추위에 떨면서 닳아오르는
내 투명한 이성,
꽃은 결코 꺾어서는 안 되는 까닭에
눈빛으로 사랑해야 한다.
밤새 열병으로 맑아진
내 시선 앞에
싸늘하게 타오르는 한 떨기 튜립.
[ACRANX 아크랑스]
Bach_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iv. Sarab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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