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사랑스런 추억(追憶)”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5. 26. 06:01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26일 오늘의 시는 "윤동주"의 “사랑스런 추억(追憶)” 입니다.

 

사랑스런 추억(追憶)

               윤동주

봄이 오는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停車場)에서 
희망(希望)과 사랑처럼 기차(汽車)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털어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었다.

기차(汽車)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동경교외(東京郊外) 어느 조용한 
하숙방(下宿房)에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希望)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汽車)는 몇번이나 무의미(無意味)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停車場)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ACRANX 아크랑스]

 

Mozart_ Sonata In D Major For 2 Pianos, K.448 II. Andante

http://www.youtube.com/watch?v=MFjYhQ1B0Fc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