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일 오늘의 시는 "조두섭"의 “다시 새벽을 향하여” 입니다.
다시 새벽을 향하여
조두섭
내려야 할 역을 지났다
내 안에 간수하기 벅찬 새떼들
저녁별 위에 올려놓고 떠나간다
먼 마을 불빛이
첩첩 산 절집에 뜀뛴다고
벚꽃나무가
온힘 다하여 나를 꽉 움켜잡는다고
어찌 육신 밖으로 마음을 떨구랴
유성의 맑은 핏줄 같은 밤기차가
세상 끝까지 내 육신 팽팽하게 당겨
내 가슴 치고 나간다고
어찌 마음 밖으로 육신 떨구랴
새벽을 향하여 달려가는 밤기차
푸른 달이
찬란히 찢어진다
[ACRANX 아크랑스]
Gabriel Fauré_ Élégie, Op.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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